이미 60대 중반을 넘긴 이들이 관록의 연기를 보여줄 작품은 ‘안중근과 이등박문’(연출 조명남)으로 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극장에서 펼쳐진다.(하루 두 차례씩 총 10회 공연)
광복 60주년과 경의선 개통 100주년을 맞아 고양문화재단이 마련한 이 공연은 연기파 배우들의 중후한 연기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로 또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마치 오페라 ‘투란도트’를 연상 시키는 대형 무대에 모두 130명의 연기자가 출연한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하얼삔역 세트에서는 실제로 증기기관차가 무대에 설치되며 의장대 군악대 합창단 등 무려 120명의 인물이 무대를 채워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재현될 예정이다.
연극으로는 드물게 1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번 공연은 ‘일산의 세종문화회관’으로 불리는 어울림극장에서 개관 이후 최초로 치러지는 대규모 연극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사전에 제작발표회를 갖는다는 점이다. 방송국 드라마의 경우 제작발표회가 일반화 되어 있지만 연극 공연의 제작발표회는 무척 이례적이다. 주최측은 23일 오전 11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럴드룸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 고종황제로 출연하는 양택조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잊혀져가는 민족정기와 역사의식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택조는 얼마 전 아들로부터 간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찾은 뒤 몸이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일같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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