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울려퍼진 '오 필승 코리아'

'레인보우콘서트'...테이 허스키 목소리에 일본팬들 매료

도쿄(일본)=김은구 기자,   |  2005.07.21 23:04

○…일본 도쿄의 제프도쿄홀에서 21일 오후 7시에 시작된 '코리아-재팬 레인보우콘서트'가 시작하자마자 울려퍼진 것은 '오 필승 코리아'였다. 첫 무대를 장식한 윤도현밴드가 부른 노래는 '머리아파'였지만 윤도현밴드가 소개되면서 히트곡 '오 필승 코리아'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진 것. 한국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일본에서 열린 공연에서 '오 필승 코리아'라는 말이 울려퍼진 것은 인상적이었다.

○…테이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일본 팬들을 매료시켰다. 테이는 이날 K와 함께 'Just Once'를 부르고, 혼자 '사랑은… 하나다'를 불렀는데 허스키한 테이의 목소리에 일본 팬들이 열광한 것.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테이는 이날 공연으로 일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또 테크노 형식으로 리메이크된 '아리랑' 반주에 일본 팬들이 흥겹게 어깨를 들썩이는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드림테크노가 노래를 한 후 나온 한국 민요 '아리랑'의 테크노 버전 반주에 일본 팬들은 박수를 치며 흥겨워했다.

○…공연이 끝난 후 한 일본 관객은 취재진에게 "한국에서 왔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한국어 학원에 다니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이 관객은 공연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최고였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공연기획, 신인발굴, 잡지 발행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PIA의 오다 코타로 사업부장은 이날 공연에 참여한 한국가수들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임태경에 대해서는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있다"고, 또 신혜성과 M 이민우에 대해서는 "신화가 멤버들 전원이 힘이 있는 그룹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솔로로서도 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공연에 대해 "한국 가수 여러명을 소개해 좋은 모습을 보였줬다"면서도 "여러 가수가 나와 자신들의 모습을 조금씩만 보여준 게 아쉽다"고 밝혔다.

○…여성 4인조 댄스그룹 슈가에게는 이날 공연이 특히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날 슈가는 '히마와리'(해바라기)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 노래는 오후 9시부터 일본 TBS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시아와세니 나리타이'(행복해지고 싶다)의 주제가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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