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이 재혼 반대하는 시댁 식구들에 네티즌 "너무하네"

김은구 기자  |  2005.09.03 08:28

"노소장네 가족들 너무하네."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극본 이정선·연출 이대영)의 주인공 나금순(한혜진 분)의 시댁 식구들에게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남편을 잃었지만 시댁에서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금순이 구재희(강지환 분)와 재혼하는 것을 시댁 식구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중 구재희의 어머니 오미자(윤미라 분)도 의사인 아들이 아이까지 있는 과부 금순과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네티즌도 이해가 간다는 반응이다.

어느 네티즌은 "이기주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가 자식을 낳아 키우다 보면 나름대로 바람이 생긴다. 특히 오미자는 남편 없이 혼자서 아들 하나를 키운 만큼 그 마음은 다른 엄마와는 사뭇 다르고 특별할 것"이라며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데 엄마 입장에서 볼 때 오미자는 너무 안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금순의 시댁인 노소장(박인환 분)네 식구들에 대한 반응은 다르다.

한 네티즌은 "여느 가정이라면 며느리가 결혼한 지 며칠만에 과부가 됐을 때 시부모와 시댁 식구들이 나서서 재가를 시켜하는 것이 도리이고 원칙이다. 노소장 식구들은 기본도 없고 자신의 가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적이며 상식 밖의 행동을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금순네 시댁 식구들은 처음에는 전통과 가족애적인 부분이 많았고 따뜻하게 그려졌는데 보면 볼수록 오만하다"며 "금순이가 시댁에 살면서 연애하는 것은 잘못됐지만, 그에 대해 시아주버니인 태완이 자신이 금순을 데리고 살 것도 아니면서 왈가왈부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굳세어라 금순아'는 2일 방송에서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전국 기준 31.3%의 시청률로 이날 방송된 방송3사의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사진설명=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구재희(강지환 분·왼쪽)와의 재혼에 대해 시댁식구들의 반대에 부딪힌 금순(한혜진 분)의 극중 키스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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