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식물인간 연기에 어머니가 울었다"

김은구 기자  |  2005.09.09 15:58

"내 연기에 어머니가 울었어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가을 소나기'(극본 조명주·연출 윤재문)에서 극중 신혼여행을 갔다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는 이규은 역의 김소연이 자신의 연기로 어머니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김소연은 9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 '가을 소나기' 제작발표회에서 "식물인간을 연기하는 모습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어머니에게 보여드렸는데 그 모습에 어머니가 우셨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사실 식물인간 상태를 연기하기 위해 환자들의 생활을 다룬 TV 다큐멘터리를 보며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민을 거친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 전에 어머니로부터 검증을 받은 셈이다.

김소연은 자신이 연기할 이규은에 대해 "적극적이고 똑똑하고 말도 똑부러지게 하지만 속에는 내성적인 면이 있으며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후 "그동안 여자의 우정을 다룬 드라마는 별로 못봤기 때문인지 정려원이 맡은 박연서와 이규은의 우정을 그려가는 부분들이 특히 좋다. 너무 마음에 들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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