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이 6공화국 이후 전두환과 후임 노태우 두 전 대통령의 갈등과 반목을 그리며 11일 4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제5공화국'은 마지막 41회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전국기준 16.3%로 그리 높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그동안 20%의 벽을 단 한차례도 뛰어넘지 못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불과 20여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왜곡된 채 받아들여져 있는 '제5공화국' 시절의 실상을 시청자들에게 일깨우는 성과를 남겼다.
제5공화국을 사실에 입각해 그려냄으로써 태동을 알린 12·12가 혁명이 아닌 쿠데타였다는 것, 5·18 광주민중항쟁을 5공화국의 실세인 신군부가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비롯해 신군부가 정권 장악과 유지를 위해 어떻게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사실을 왜곡했는지를 보여줬다.
또 일부 '전사모' 회원을 비롯한 일부 네티즌은 이 드라마에서 5공화국의 부정한 면을 묘사할 때는 당시 정권을 예찬하며 드라마를 비난하기도 했다. 당시 정권의 핵심이었던 신군부의 주요 인사들은 MBC에 사실이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항의서한을 보내고 소송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군인이었다는 한 네티즌이 드라마에서 그린 게 사실에 가깝다며 이를 방관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에 대한 참회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종영 후 이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제가 겪어보지 않았던 세대의 일들을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한 네티즌의 글은 이 드라마가 우리 사회에 한 역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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