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도 직접 투자..김종학 드라마 사모펀드 출범

이경숙 기자  |  2005.09.14 13:20

'해신', '패션70', '루루공주'에 이어 '서동요'(사진)로 브라운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종학프로덕션의 드라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출범했다.

굿앤리치자산운용사는 14일 국내 최초의 드라마 사모펀드, '굿앤리치드라마사모특별자산펀드'의 설정을 마치고 운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펀드 판매창구는 신영증권, 설정규모는 100억원이다.

이 펀드는 김종학프로덕션이 앞으로 2년 안에 제작할 예정인 드라마 4편에 투자할 예정이다. 강재성 굿앤리치 마케팅부장은 "이번 투자로 제작사는 안정된 제작자금을 지원 받아 드라마 품질을 향상시키고 한류 열풍에 힘 입은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음반, 온라인, 캐릭터, 간접광고(PPL)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드라마의 제작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은 제작사의 이익 중 20%를 출자자한테 배분하는 형태로 지급된다. 방철호 굿앤리치 부사장은 "이 펀드는 출자 지분형태로 투자되며 기대수익률은 1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종학프로덕션의 드라마들은 평균적으로 50%의 수익을 내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사단이 제작한 시대극인 '해신'은 시청률 30%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고 '패션70' 8월말 시청률 29%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지난 5일 첫 방영된 '서동요'는 첫날 '대장금'보다 높은 16.8%의 시청률을 올린 이후 17~18%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루루공주'는 무리한 간접광고로 "루루공주는 비데공주"라는 비아냥까지 나돌면서 한때 20%를 웃돌던 시청률이 최근 10%대까지 떨어졌다. 주연인 김정은씨는 10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드라마 출연 거부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한편 굿앤리치운용은 10월 중으로 2차 '김종학'펀드를 300억원 규모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펀드도 사모 형식으로 모집된다. 투자자 1인당 투자규모는 20억~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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