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감독 "한국 중년배우, 나이먹고 코미디하는 것 아쉽다"

부산=박성기 기자,   |  2005.10.09 14:20

김지운 감독이 중년 남자 배우들의 영화속 비중이 점점 사라지는 현상을 꼬집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감독은 9일 낮 12시30분 부산 해운대 스폰지 내 메가박스에서 관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김지운 감독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 중년남자의 캐릭터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김감독은 "외국 영화를 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스펙트럼이 넓어지지만, 한국은 나이를 먹고 갑자기 코미디를 하면서 대중에게 서서히 잊혀지는 것이 아쉽다. 실패한 아버지 세대에 대한 연민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연출한 영화 '장화,홍련'의 김갑수, '반칙왕'의 장항선, '달콤한 인생'의 김영철을 예로 들며 "'나는 중견남자배우들의 영화속 캐릭터를 살려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감독은 '영화속 이병헌이 형광등을 껐다켰다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첫 질문이 '이병헌과 에릭은 왜 안 왔어요?'가 아니라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감독은 이어 "내면의 공황적인 느낌이나 무료함을 그런식으로 표한한다"며 "완벽하고 모자람이 없을 것 같은 인물이 자신만의 공간에 있을때의 진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스토리가 빈약하다고들 많이 말하지만 내면의 흔들림으로 인해 겉잡을수 없는 파멸을 맞이하는 남자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이러한 분위기에 걸맞는 스토리 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리를 생각하기전 내가 하고 싶었던 장르를 먼저 생각한다"며 "'장화,홍련'이 끝나고 필름 느와르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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