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포스터 한 장에 7억원이라고?

김현록 기자  |  2005.11.16 10:53
영화 포스터 한 장에 무려 7억원! 독일 표현주의의 대가 프리츠 랑 감독의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오리지널 포스터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무려 69만달러(약 7억원)에 팔렸다.

16일 로이터통신이 영국 릴포스터갤러리(Reel Poster Gallery) 측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화가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인 하인즈 슐츠-노이담(Heinz Schulz-Neudamm)이 디자인한 '메트로폴리스' 포스터가 미국의 한 개인 수집가에게 69만달러에 넘어갔다.

이는 1932년 영화 '미이라(The Mummy)'의 포스터가 1997년 45만3500달러에 팔리며 세웠던 영화 포스터 매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신기록이다. 그 주인공이 된 프리츠랑 감독의 1927년작 영화 '메트로폴리스'는 노예제에 의해 지탱되는 21세기의 거대도시 메트로폴리스를 배경으로 한 SF 명작고전.

이번에 팔린 '메트로폴리스'의 포스터는 단지 4장만 존재하는 희귀본으로 유명하다. 나머지 세장은 현재 미국 뉴욕현대미술관과 독일 베를린의 영화박물관에 한장씩 보관돼 있으며 개인 수집가가 한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억원에 달하는 고가에 포스터를 사들인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수집가 켄 샥터로 영국인 사업가 엔드류 코헨으로부터 포스터를 구입했다고 갤러리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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