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 "이제 각자의 길… 해체는 아냐"

김원겸 기자  |  2006.02.05 17:14

여성그룹 베이비복스가 '각자의 길'을 선언했다.

5일 오후 서울 혜화동 김동수 플레이 하우스에서 열린 심은진 생일파티에 참석한 김이지, 간미연, 이희진 세 멤버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불거져 나온 베이비복스 해체설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세 사람은 생일파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이제부터 각자 다른 소속사에 몸담고 솔로활동을 벌이며 그동안 팀 활동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베이비복스가 각자 연기와 노래,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하더라도 '해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우리는 일정이 허락하는 한 언제든 다시 모여 활동할 수 있다. 솔로활동과 팀 활동을 병행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류 1세대인 베이비복스는 "해외 행사가 있을 경우, 각자의 활동으로 다섯 명이 다 함께 모일 수는 없더라도 일정이 허락되는 멤버는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진도 생일파티 행사도중 베이비복스의 향후 거취에 대해 "사람들이 베이비복스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신경쓰지 말자.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우리는 우리대로 간다. 우리는 언제든 다시 모일 수 있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최근 새 소속사로 둥지를 옮긴 김이지는 연기자로 활동활 계획이며, 새 소속사와의 계약을 추진중인 간미연과 이희진은 각각 가수활동과 연기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지난 2004년 가을 전소속사인 DR뮤직과 계약이 종료됐다.

전소속사와의 불화설에 대해서 김이지는 "전 소속사 대표와는 9년 동안 아버지와 딸처럼 지내온 사이"라며 "아직도 우리의 향후 활동에 대해 걱정해주고 계신다. 우리도 명절이면 전 소속사 대표를 찾아 인사를 드리고 있다"고 "불화설은 말도 안된다"며 일축했다.

아울러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서로 변함없이 두터운 우애를 과시했다.

심은진은 "현 소속사에서 심은진 팬클럽을 만드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했을 때, 나는 베이비복스 팬클럽이면 충분하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생일이었던 김이지도 "설 연휴 직전, 내 생일을 맞아 다섯 명이 모두 서울 강남의 한 와인바에서 만나 정담을 나눴다"며 멤버간의 우애를 과시했다.

한편 심은진의 생일파티에는 팬클럽 베이비엔젤스 회원 100여명이 참석해 심은진의 생일을 축하했다.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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