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본능2’ 등 에로틱 스릴러, 흥행약발 잃나?

정상흔 기자  |  2006.04.04 11:00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2’(사진ㆍ감독 마이클 카튼 존스)가 개봉 첫주부터 맥을 못추면서 에로틱 스릴러가 약발을 잃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92년 개봉한 전편이 개봉 첫주 1510만달러를 벌어들인 데 반해 ‘원초적 본능2’는 첫주 흥행수익 320만달러에 그쳐 랭킹 10위에 머물렀다. 전세계적으로 3억5300만달러를 벌어들인 ‘원초적 본능’의 후광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한 것.

지난 80~90년대 박스오피스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에로틱 스릴러의 쇠락은 비단 ‘원초적 본능2’만의 현상이 아니다. MGM사의 ‘육체의 증거’, 유나이트 아티스트사의 ‘쇼걸’, 파라마운트사의 ‘제이드’ 등 근래 에로틱 스릴러들이 대부분 연속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원초적 본능’ 폴 버호벤 감독은 “에로틱한 것은 미국에서 철저히 금지돼 왔다. 우리는 현재 기독교적인 가치를 강요하는 정부의 통치 하에 살고 있다. 기독교 신앙과 섹스는 결코 좋은 친구가 될 수 없다”며 장르 쇠락의 원인을 현 미국 정치 풍토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에로 영화 ‘나인 하프 위크’ ‘와일드 오키드’의 제작자 마크 데이먼은 “80~90년대에는 나에게 오는 시나리오의 75%가 섹스스릴러였다면 요즘에는 2~3%뿐”이라며 “장르 자체가 스스로 소멸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또 킴 베이싱어, 샤론 스톤 등이 R등급 열연으로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는데 반해 요즘 배우들은 이를 반기지 않는 것도 쇠락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 인터넷 동영상의 범람 때문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에로틱 스릴러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짐 캐리 주연의 ‘더 넘버 23’(감독 조엘 슈마셔, 제작 뉴라인 시네마), 제니퍼 가너 주연의 ‘사바티컬’(제작 터치스톤 픽처스) 등이 에로틱 스릴러의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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