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작곡가' 오유진씨, 엄정화에 노래선물

정상흔 기자  |  2006.04.04 17:40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장애인 오유진씨가 엄정화 주연의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 생큐 콘서트에서 즉흥 연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4일 제작사 싸이더스 FNH에 따르면, 오유진씨는 오는 12일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릴 ‘호로비츠를 위하여’ 생큐 콘서트 무대에서 오프닝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오유진씨는 지난해 11월 ‘그것이 알고싶다’의 ‘서번트, 축복받은 천재들의 초대’ 편과 현재 방송중인 KBS ‘인간극장’ ‘운진이 동생 유진이’ 편으로 잘 알려진 발달장애 3급 장애인. 그는 4살 때 자폐 판정을 받았지만 배제대 작곡과를 졸업한 인간승리 스토리로 큰 감명을 불러일으켰다.

오유진씨는 제작진이 가져간 영화 편집본을 보고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며 “극중 엄정화 누나가 어릴 적 자신을 가르쳐준 선생님 같다. 엄정화 누나에게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특히 단순한 연주가 아닌, 영화를 보고 난 자신의 느낌을 즉흥적으로 연주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제안해 이번 연주가 성사됐다.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피아노에만 관심을 가지는 후천적 자폐아 경민(신의재 분)이 피아노 교사 지수(엄정화 분)와 나누는 교감을 그린 작품. 5월25일 개봉.<사진제공: 싸이더스 F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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