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찬휘가 위기에 빠진 임성은의 결혼식을 극적으로 구출했다.
소찬휘는 7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신사동 남서울웨딩홀에서 열린 가수 임성은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
당초 이날 축가는 절친한 후배 가수 진주가 맡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진주는 올림픽대로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다 끝내 예식전에 도착하지 못했고, 마지막 까지 진주를 기다리던 신부는 축가 없는 결혼식에 대한 아쉬운 마음으로 식장 안으로 입장했다.
하지만 이 순간 소찬휘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소찬휘는 진주를 대신해 축가를 자청했으며, 급히 현장에서 인터넷을 검색해 가스펠송 '사랑은'의 가사를 외웠다. 이어 음향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축가를 무반주로 불러 300여명의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소찬휘는 "갑작스러운 축가에 떨려서 혼이 났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결혼식이 끝나갈 무렵 식장에 도착한 진주는 "축가를 부르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신부에게 미안함과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진주는 "그동안 나의 노래 대부분이 슬픈 노래였다. 그러나 신곡중 축가 느낌의 노래 '런 투 유'가 있어 특별히 준비했는데 기회를 놓쳐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2003년 소찬휘의 결혼식에는 진주가 축가를 불러준 바 있다. 결과적으로 소찬휘는 이날 진주에게 제대로 보은을 한 셈이다.
<사진 =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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