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정려원 한고은… 교포출신, 안방 점령

김태은 기자  |  2006.04.19 10:22

유진, 정려원, 한고은, 한채영, 김선아, 이다해… 이들의 공통점은?

안방극장의 여주인공을 꿰찬 이들은 모두 해외동포 출신이라는 것이다. 현재 MBC 주말극 '진짜진짜 좋아해'와 월화극 '넌 어느별에서 왔니'에서 각각 산골출신 처녀 역할을 맡고 있는 유진과 정려원은 각각 괌과 호주에서 자랐다.

SBS '사랑과 야망'에서 역시 시골 출신으로 여배우로 성공하는 미자 역을 연기하고 있는 한고은도 재미동포 출신이다. 이뿐만 아니다. 5월 방송예정인 MBC 주말특별기획 '불꽃놀이'(가제)의 여주인공 노처녀 신나라 역으로 투입된 한채영도 역시 재미동포다.

지난해 50%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타이틀롤을 맡았던 김선아는 재일동포 출신으로 미국에서 유학했으며, SBS '마이걸'에서 깜찍발랄한 사기꾼 역을 연기한 이다해도 호주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들 외에도 미국으로 돌아가 ABC 시리즈 '로스트'로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윤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과 결혼을 앞둔 김민, 요가 트레이너로 변신한 최윤영, 탤런트로 MC로 활발히 활동해온 한예슬도 재미동포 출신이다.

외국에서 자란 이들 여배우들이 유난히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다름'에서 기인한다. 연예인이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은 아무래도 주변에서 보기 힘든 나름의 '독특함'과 '신비감'을 지녀야한다는 것. 그런 점에서 외국에서 자라 아무래도 다른 분위기를 지닌 이들은 이런 점에서 기본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옛말처럼 풍토와 환경, 음식에 따라서 사람의 '때깔'도 달라지기 마련인지 이국적인 내음이 살짝 풍기는 것이 매력이다. 아무래도 다소 경직된 문화와 교육환경에서 자라온 내국인과는 다른 느낌의 언행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문화의 수혜를 받은 만큼 표현력도 뛰어난 경우가 많다.

그런 반면 이들의 가장 큰 맹점은 어색한 우리말 발음이다. 오랜 외국생활로 인한 부족한 한국어가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 대사 처리 미숙이라는 책망을 듣기도 한다. 영어권에서 살아온 만큼 유창한 영어 실력이 장점이 될 때도 간혹 있지만, 언어 문제는 이들이 극복해야할 가장 큰 과제다.

그러나 이들의 국내활동 기간이 길어지며 한국어에도 점차 익숙해지고, 동시에 훈련을 통해 좋은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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