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다른 두 팀의 '홍자매 작가'가 뜨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팀은 2005년 KBS2 '쾌걸춘향'으로 혜성과 같아 나타난 홍정은-미란 자매 작가이고, 또다른 한 팀은 지난 26일 첫방송된 MBC '오버더레인보우'를 집필중인 홍진아-자람 자매 작가다.
두 팀 모두 홍씨인데다가 갓 데뷔한 젊은 작가들로 신선한 감각을 뽐내며 호평받아 후일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최근들어 젊은 작가들 중에는 두 작가가 공동집필을 해 히트시킨 작품이 많았는데, 자매가 공동작업을 하면서 서로운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이심전심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어 더더욱 관심을 자아낸다.
한켠으로는 자매이기 때문에 질투나 시기도 없이 호흡이 척척 잘 들어맞는다는 설도 있다. 홍진아 작가는 "쓰는 것은 외로운 작업인데, 서로 의지가 된다"며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항상 있는데다가, 싸워도 금방 풀어지는 사이라 공동작업이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각각 예능작가로 활동하다 의기투합한 1974, 77년생 홍정은-미란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톡톡튀는 캐릭터, 재치넘치는 대사, 경쾌한 구성, 곳곳에 패러디를 응용하는 코미디 감각이 히트작을 낳았다.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쾌걸춘향'은 톱스타가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대히트를 쳤고, '쾌걸춘향'의 전기상 PD와 다시 손잡은 SBS '마이걸'(윗 사진)도 또다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의 차기작은 9월 23일 방송예정인 MBC '환상의 커플'. '비밀남녀'의 김상호 PD가 연출을 맡게 된 이 작품은 할리우드 영화 '환상의 커플'(Overboard)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게리 마샬 감독이 연출하고 골디 혼과 커트 러셀이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는 까다로운 성격의 부유한 여성과 가난한 목수인 남자가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이 싹트는 과정을 그릴 예정으로, 이들 작가들의 손길로 어떻게 재탄생할 지 주목된다.
또 한팀의 '홍자매'인 홍진아-자람 작가는 67,70년생으로 역시 또다른 '홍자매'들 처럼 세살 차이다. 이들은 청춘의 초상을 심도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깊이있는 대사와 섬세한 감정묘사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니인 홍진아 작가가 90년대 후반 KBS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의 바통을 동생에게 물려주고 MBC 청소년 드라마 '나'를 집필했고, 이후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KBS '학교3', '반올림1'을 공동집필해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 작가가 다시금 손잡은, 지난해 10월 MBC 베스트극장이 부활하며 첫작품으로 방송된 4부작 '태릉선수촌'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올해 연이어 제작된 4부작 드라마의 신호탄이 됐다.
각각 양궁, 수영, 유도, 체조 종목 4명의 운동선수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20대 젊은이들의 도전과 좌절, 두려움,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을 잘 그려내 미니시리즈로 만들어달라는 열광적인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들 작가들은 이 여세를 몰아 스타가 되기를 원하는 젊은 댄서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그린 '오버더레인보우'(아래 사진)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의 신물내는 젊은이들의 사랑타령이 아닌, 꿈을 향한 생생한 모습을 담아낸 이 작품은 벌써부터 '신선하다', '새롭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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