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하반기 개봉작 홍보대결 '눈길'

부산=김경욱 기자,   |  2006.10.19 18:06

"요즘 여학생들은 부끄러운 줄을 몰라. '누가 그녀와 잤을까' 저게 뭐야. 저런 글이 씌여진 백을 저리도 천연덕스럽게 메고 다니고 나원 참."

19일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앞. 오가는 여학생들을 보면서 한 아주머니가 혀를 차며 던진 말이다. 아주머니의 시선을 따라 가보니 여학생들 뿐만 아니라 남학생들도 똑 같은 쇼핑백을 하나씩 메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김사랑 주연의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홍보용으로 시민들에게 나눠준 쇼핑백.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부산 곳곳에서는 이런 커다란 쇼핑백을 메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이들중의 대부분은 중교고생들이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하고 어른들 눈을 거슬리게 하며 질문을 던지는 여고생이 있는가하면 '사랑따윈 필요없어'라고 제법 인생을 초탈한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검은색 교복을 차려입고 무리를 이뤄 몰려다니는 고교생들의 어깨에는 '폭력써클'이라는 서클이름이 붙어 있기도 한다.

이들 모두는 바로 영화 제목. 김주혁 문근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와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의 '폭력써클'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영화 제작사측은 현재 국내외 수많은 영화팬들이 몰려들고 그들의 이목이 집중된 부산국제영화제를 최대의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굳이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지 않아도 커다란 쇼핑백을 통해 걸어다니는 포스터로 활용 부산시 곳곳을 수놓고 있다. 이날 만난 한 여고생은 "이런 영화가 올해 개봉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서도 "여기저기서 수시로 접해서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영화제목이 됐다"고 밝혔다.

또 정우성 김태희 주연의 '중천'은 지난 14일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중천으로의 초대'라는 영화제 공식행사를 개최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깜짝 공연을 연출해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병헌 수애가 주연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해 여름' 역시 지난 15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예고편 상영과 기념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부산국제영화제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그해 여름' '중천' '사랑따윈 필요없어' '폭력서클' '누가 그녀와 잤을까'등의 홍보의 장으로 적극활용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1000만 관객 시대를 연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도 지난2003년 PIFF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바 있다"면서 "매년 다양한 화제작들이 부산을 통해 팬들에게 확실하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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