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투어무대에도 비가 내린다

무대 위로 실제 비 내리는 연출로 '화제'

김원겸 기자  |  2006.10.23 17:21
가수 심수봉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국투어중인 가수 심수봉이 무대 위로 실제 비를 내리게 하는 장관으로 중장년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4일 인천 문화예술회관에서 투어를 시작한 심수봉은 공연 도중 무대 위로 비가 내리는 장면을 연출해 객석으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오는 11월3ㆍ4일 이틀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도 무대 위로 굵은 빗방울을 뿌리며 공연의 절정을 보여줄 계획이다. 심수봉 소속사 오스카 엔터테인먼트 전홍준 대표는 "무대 위에서 '비나리'가 열창되면서 순간 비가 뿌린다. '비나리'에 이어 '그때 그사람'을 부를 때는 공연의 절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수봉 전국 투어 '사랑이 시로 변할 때'는 중년들이 잊고 지낸 첫사랑의 설렘과 지친 일상의 전황을 위한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심수봉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영상물과 무성한 갈대밭 무대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무대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댄서들의 안무와 심수봉의 즉흥 댄스 무대와 트로트 메들리, 살풀이 무용단의 춤사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전투어에서 국내 최고의 개런티를 받아 화제를 모았던 심수봉은 "팬들이 사랑해주고 성원해준 만큼 보답차원에서 이번 투어 공연에서도 색다른 무대 연출을 고민했다"면서 "공연 도중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옛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봉 전국투어는 오는 2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 어울림누리대극장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11월3ㆍ4일), 부산시민회관대극장(11월19일) 성남시 오페라하우스 대극장(11월25일)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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