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 4편 찍는다

설리반 감독 "70대 노인 된 그들의 이야기 담아"

김태은 기자  |  2006.11.13 12:43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캐나다 드라마 '빨간머리 앤'의 4편이 제작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KBS미디어는 '빨간머리 앤'의 제작자 겸 감독인 캐빈 설리반(5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설리반 감독과는 지난달 17일 프랑스 칸 MIPCOM(국제 TV 프로그램 견본시) 전시장에서 만났다.

설리반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현재 '앤' 4편을 제작중"이라며 "작가와 화가로서 성공한 앤이 인생의 모든 열정이 소진된 70줄에 들어서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앤의 천덕꾸러기 손녀딸 리가 어려움에 봉착하여 앤에게 도움을 청하자, 앤은 손녀딸과 시간을 같이 보내기 위해 해외여행에 나서게 된다"며 "4편의 주제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 겪고 삶의 진정한 지혜를 찾게 되는 여인의 초상화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빨간머리 앤'의 원작은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출신의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쓴 명작 소설로, 드라마 '빨간머리 앤'은 1985년에 캐나다의 공영방송 CBC에서 처음 방송됐다. 캐나다에서 방송 장르를 통틀어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남아 있다.

제작사인 설리반 엔터테인먼트는 1987년에 '빨강머리 앤 2편(The Sequel)'을, 2000년에 '빨강머리 앤 3편(The Continuing Story)'을 제작, CBC와 전 세계 150여국에 방송했다.

한편 KBS미디어는 '빨강머리 앤'의 드라마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드라마 전편을 국내 처음 DVD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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