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여름이 준 선물' 특별출연

이규창 기자  |  2006.11.27 16:36

배우 손숙이 영화 '여름이 준 선물'(감독 이영재)에 특별 출연했다.

손숙은 극중 세 아이의 간절한 부탁에 난생 처음 보는 노인(오현경 분)의 옛 연인 행세를 해주는 꽃집 할머니로 출연했다.

출연 분량은 적지만 노인이 오랫동안 말엇이 간직한 사랑의 대상으로 서글픈 그리움을 외면에 드러내줘야 하는 역할이다.

영화사측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단아한 매력을 풍기는 손숙은 누구보다 적격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전직 환경부장관 출신답게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염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분장을 마치자 청초하고 단아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라디오와 연극을 통해 활동중인 손숙은 주인공 오현경과는 연극계의 오랜 선배이자 그의 부인 윤소정과 막역한 친구 사이로, 이 같은 인연으로 특별 출연을 하게 됐다.

손숙은 "이영재 감독의 전작 '내 마음의 풍금'을 무척 감명깊게 봤다. 시놉시스를 읽고 따뜻함에 반했다"며 "오랜만에 좋은 영화에 참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년초 개봉할 영화 '여름이 준 선물'은 세계 10개국에 번역 출간된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1990년대 초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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