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주몽-소서노 결혼식 못올린다

이규창 기자  |  2007.01.14 15:15

MBC 월화사극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ㆍ연출 이주환 김근홍)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던 '주몽과 소서노 결혼'이 무산될 전망이다.

역사적인 기록에 따르면 유부남과 과부 커플이었던 주몽과 소서노가 드라마에서는 서로에 대한 애끓는 사랑을 간직한 채 끝내 맺어지지 못하고 결별하는 것. 그동안 역사와는 무관하게 '불륜 소재'라는 오해를 낳기도 했던 이들의 사랑에 대한 결말은, 백제와 고구려의 분화의 과정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서로를 사랑했지만 부득이한 이유로 떨어져있는 사이 소서노(한혜진 분)가 자신을 도와 상단을 이끌던 우태(정호빈 분)와 혼인을 했고, 주몽 역시 자신의 부모 해모수와 유화의 만남처럼 자신을 위기에서 도와줬던 예씨족장의 딸 예소야(송지효 분)와 결혼했다.

역사서에 따르면 소서노는 주몽을 도와 고구려의 건국에 큰 공헌을 하지만, 훗날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갈라서 백제 건국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그녀의 아들인 온조기 백제의 시조가 된다.

드라마 '주몽'에서는 졸본을 기반으로 고구려를 건국하는 과정에서 주몽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주몽파와 소서노를 왕으로 삼으려는 소서노파가 대립하게 되고, 이에 대한 해결책 겸 소서노는 주몽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그와 결혼하려 한다.

'주몽'의 한 관계자는 "70회 전후에 주몽과 소서노가 결혼식을 올리려 하지만 부여에서 탈출한 예소야가 유리를 데리고 나타나면서 결혼식이 취소된다"며 "결국 소서노가 아들 비류와 온조를 데리고 떠나는 것으로 두 사람이 결말을 맺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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