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연기자가 드라마 살린다

김태은 기자  |  2007.02.22 13:46
아역배우 김동범,박유선,김향기

아역 연기자들이 드라마를 살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들은 깜찍한 외모와 타고난 듯한 '무위자연'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흡인하며 드라마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SBS 의학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서는 소아암으로 죽음을 앞둔 어린 환자인 한동건 역을 맡은 주민수의 절절한 연기가 드라마의 사실감을 더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주민수는 SBS '서동요', '파리의 연인' 등에 출연해온 아역 스타로, 초등학교 재학시절 전교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영리하다. 극중 죽음을 앞두고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 전공의 봉달희(이요원 분)의 항암치료 제안의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 등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시청자들의 호응으로 재입원하는 것으로 재등장한 한동건은 결국 어른스럽고 성숙한 태도로 죽음을 맞아 큰 감동을 남겼다. 다소 마른듯한 얼굴에 커다란 눈으로 죽음을 앞둔 휑한 눈빛을 연기해낸 주민수의 연기력이 이 감동을 더욱 살렸다.

SBS '소금인형'에는 '즈믄둥이'(2000년생) 김향기가 극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영화 '마음이'에서 극중 유승호의 동생 소이 역으로 얼굴을 알린 김향기는 극중 민현수(강지섭 분)의 딸 하나 역을 맡았다. 볼살이 통통하니 귀엽고 앙증맞은 외모에 천역덕스러운 연기로 탄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분위기가 칙칙해질 수 있는 불륜 드라마에서 또박또박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똘망똘망한 김향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부대상 아침드라마에서도 이러한 아역은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다. '아줌마'가 주인공이기 마련인 지상파 3사 아침드라마에는 어린 배우들이 빠짐없이 등장해 주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부분 아이를 키우며 모성애가 풍부한 이들 아줌마층에게 그만큼 어필하는 몫이 크다. 그 때문인지 이들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아역 배우가 너무너무 귀엽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KBS2 '아줌마가 간다'에서 남편에게 버림받고 홀로서기를 하는 나오님(양정아 분)의 외동딸 김사랑 역의 박유선은 김향기와 동갑내기로 여러편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다. 오님이 울 때면 가장 먼제 뛰어와 눈물을 닦아주는가 하면, 이혼하면 아빠가 아닌 엄마와 살겠다"며 오님이 당당하게 일어서는데 큰 힘이 되주는 덕에 "사랑이가 가엾다", "사랑이 같은 딸을 갖고 싶다"는 주부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어린 아이에 불과한데도 연기를 잘한다는 평도 빠지지 않는다.

하희라 주연의 MBC '있을때 잘해'에는 조은수(김정란 분)의 아들 현수 역으로 나오는 김동범의 개구진 모습이 드라마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SBS '사랑도 미움도'에서는 원래 정인주(이자영 분)의 아들이었으나 김정희(이아현 분)을 친모로 알고 자라는 민호 역의 '즈믄둥이' 최원홍이 귀여운 외모와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아역배우들의 중요성에 대해 '소금인형'의 조연출을 맡고 있는 손재성 PD는 "아역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로잡기에 공을 들여 캐스팅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 PD는 "민하나 역은 극중 강지섭과 정애연의 친딸로 밝혀지며 드라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배역들 중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며 "부산 사투리를 쓰는 아이를 찾기 위해 부산까지 내려갔으나 마땅치 않아 고민하다가 영화 '마음이'의 포스터를 보고 김향기를 찾아 미리 사투리 트레이닝을 시켜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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