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스카프'로 유명한 윤항기가 동생 윤복희는 삶의 목표를 제시해 준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윤항기는 동생 윤복희와 함께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정동 세실극장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는 4월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CBS 부활절 음악회-윤항기 윤복희의 여러분' 합동공연을 갖는다.
이날 기자회견 중 윤항기는 "어릴 적 부친께서 나를 공연장 근처에도 못 오게 하셨다. 선친께서는 내가 음악하는 것을 반대하셨다"며 "피는 못 속인다고 이런 것들이 마음 속에 서운하게 자리잡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윤항기는 "반대 때문에 반항도 많이 했는데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많은 후회를 했다"며 "하지만 하나 밖에 없는 동생과 지금은 신앙 안에서 공연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살아오며 느낀 것이지만)윤복희는 동생이기 전에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삶의 목표를 제시해 준 사람"이라고 고마움의 뜻을 밝혔다.
윤항기는 또 "윤복희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와 세간에 화제가 됐을 때 나는 '너만 있냐'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며 "윤복희가 정신적으로는 나를 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매이기 전에 스승이고 대 선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동생 윤복희가 윤항기라는 사람의 인생에서 큰 방향점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동생 윤복희는 "지금이 바로 인생에서의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 같다"며 "오빠와 동등하게 앉아 여러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기독교인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30년 만에 갖는 둘만의 무대에서 그간의 히트곡과 함께 '우리는 하나' '여러분' 같은 CCM곡,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의 정통 성가 등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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