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코믹공신 '홍패' 유태술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중견배우 유태술이 맡은 홍패는 당나라 최고의 장수 설인귀(이덕화 분)의 부하인 거란족 출신 부장. 변함없이 설인귀를 따르며 영광이든 고생이든 언제나 함께 하는 최고의 충신이다. 반면 눈치가 없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 대조영의 코믹 공신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유관중 장군이 도착했습니다. 세 토막으로 도착했습니다"라는 대사나, 최고의 "비책"이라며 "굿을 하자"고 주장하는 대목 등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대조영'을 보던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나가서 할 일이나 하라"는 설인귀의 호통에 "소인이 나가면 할 일이 없사온데…"라고 답하는 홍패의 코믹 대사도 네티즌 사이에 인기다.
더욱이 카리스마 있는 대장군 설인귀마저도 단짝 수하인 홍패 앞에서는 근엄한 분위기를 벗고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 '만담콤비', '대조영의 덤앤더머'로 불리고 있다. 시청자들은 설인귀와 홍패에 대조영(최수종 분)의 뚝심있는 의형제 흑수돌을 더해 '대조영 코믹 3인방'이라 부르며 애정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홍패는 시트콤에 출연시켜도 된다", "약방의 감초다", "홍패는 코믹배우가 아닌가?", "이 분 너무 귀엽다"는 등의 글이 속속 올라올 정도다. 이들은 "사극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끼면서도 이렇게 웃음을 자아내니 참 흥미롭다", "고구려의 멸망 과정을 보는 게 우울하기도 하고 다소 지루하기도 한데 홍패의 감초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며 호평하고 있다.
최근 '대조영' 촬영현장에서 만난 유태술은 "이덕화 형께서 '요새 떴다'고 농담도 하신다. 실감을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혼도 많이 났는데, 지금은 감독님도 잘 하고 있다고 가끔 칭찬을 해주신다"며 웃음을 지었다.
유태술은 "설인귀의 옆에 항상 있는 홍패이다 보니 대비가 되는 모양"이라며 "워낙 선배의 그릇이 커 두 배는 잘 해야 눈에 보일텐데 나름대로 열심히는 하는데 그 의욕을 못 따라가겠다. 이덕화 형을 보고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고 모든 공을 이덕화에게 돌리며 겸손해했다.
제작진은 설인귀-홍패의 코믹한 콤비 플레이를 적절한 범위에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태술과 이덕화는 "진지하게 연기했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덕화는 "일부러 오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대조영'은 정통 사극이다. 코미디를 하려고 하면 꼴불견이 된다. 우리는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더 코믹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진지하게 연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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