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리 "개가 밥먹냐" 발언에 남희석 해명

김현록 기자  |  2007.04.09 09:15
'미녀들의 수다'의 일본인 출연자 사오리 장. 사진출처=사오리 장 미니홈피

'미녀들의 수다'의 일본인 출연자 사오리 장의 발언이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본인은 물론 MC 남희석까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8일 방송된 '미녀들의 수다'에서 사오리는 한국과 일본의 식사 문화를 비교하면서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그릇을 손에 들고 밥을 먹는다며 "밥 먹을 때, 일본에서는 밥그릇을 들고 먹어야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 하면 개 같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을 본 네티즌들이 한국인의 식습관을 비하한다며 반발, 네티즌의 성토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사오리의 미니홈피까지 비난의 글이 빗발쳤다.

이에 사오리는 미니홈피에 직접 글을 올려 "오늘 방송에서 그런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다"며 "오해가 있었으면 죄송합니다. 항상 많은 관심 고맙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고 열심히 할게요. 미안해요"라며 사과글을 올렸다.

네티즌의 비난이 가시지 않자 이번엔 MC 남희석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남희석은 8일 오후 '미녀들의 수다'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려 "(당시) 발언은 사오리양이 '한국인들이 밥 먹는 모습이 개 같다'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표현에 미숙함이 있었을 수 있으나 시비거는 것은 분명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젓가락으로 밥 떠먹다 혼난 경험이 있고 팔꿈치를 상에 대고 밥을 먹다 혼나듯 일본인들은 밥그릇을 바닥에 두고 먹으면 개가 밥 먹냐고 어른들께 혼났겠지요"라며 "외국인들이 우리를 건드리면 무척 듣기가 싫다. 저도 똑같다. 하지만 사오리의 발언은 우리를 건드리려 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희석은 이어 "사오리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제가 더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넘겼으니 제가 부족했다"고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며 "사오리양에게 비난을 그만 하시는 것이 좋겠다. 더 쉽고 오해 없는 방송을 해야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남희석은 "전에 흐엉(베트남 국적 출연자)양에게 밤에 택시 타라고 했다가 외모 비하 MC가 된 이후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과도한 비난 자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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