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엔터, 무성한 '說'끝 검찰수사

이규창 기자  |  2007.05.02 18:47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던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팬텀엔터그룹})이 조세포탈 혐의로 위기를 맞았다.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우며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던 팬텀의 최대주주 이씨 등 4인은 2005년 골프공 제조업체 F사의 지분 69.3%를 인수하면서 자신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매니지먼트 업체를 우회상장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 등 14명의 이름으로 주식을 차명 분산한 뒤 호재성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끌어올린 후 팔아 108억원의 이득을 내고 양도소득세 10억여원을 탈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팬텀은 2004년 12월 4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우회상장 이후 2005년 10월 2만원대로 치솟았고,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주가조작과 세금포탈 등에 관한 소문이 무성했다.

이 가운데 전 대표이사가 1년만에 지분을 전량매각해 '먹튀' 논란이 일었고, 우성엔터테인먼트와 이가엔터테인먼트 등 합병 전 계파간 분쟁이 벌어지면서 지난해 중순 결국 현 최대주주인 이씨 측이 실권을 쥐게 됐다.

거듭된 악재 등으로 팬텀의 주가는 2006년 8월 2000원대까지 추락했으나, 이씨는 실권을 잡은 후 골프사업 분할에 이어 방송제작사업 진출 등 끊임없는 M&A로 주가를 부양했다.

특히 자회사 {도너츠미디어}(구 팝콘필름)을 인수하고 다시 이 회사를 통해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수백억대 M&A를 추진하면서 주가를 부양했고, 업계에 미리 소문이 유포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뒤 발표 이후 급락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내부자거래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최근에는 국세청이 146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뒤 DY엔터테인먼트 인수과정 뒷거래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번지면서, 팬텀과 이씨가 주가조작과 탈세 혐의로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결국 이날 검찰이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소문의 실체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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