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에서 흡연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는 등급심사에서 불리할 전망이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화 등급 심사를 관장하는 미 영화협회(MPAA)는 "흡연장면이 섹스와 폭력과 함께 영화 등급을 결정하는 데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10대들의 흡연장면을 규제하던 것에서 확대해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흡연장면이 영화 심의 과정에서 등급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영화가 흡연을 미화하고 있는지, 영화의 내용이나 역사적 사실이 흡연과 관계있는지도 고려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2005년 조지 클루니 감독의 '굿 나잇 앤 굿 럭'(Good Night And Good Luck)의 경우 흡연장면은 역사적 연계성이 높아 현재 다시 심의를 받아도 PG등급(부모 동반시 전체 관람가)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신 흡연장면으로 인해 등급에 영향을 받은 영화는 '흡연 미화', '광범위한 흡연' 등의 경고 문구가 포함돼 부모들이 영화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MPAA측은 "일부에서 흡연장면이 있는 영화는 무조건 R등급(제한등급, 18세 미만 부모동반 관람가)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부모에게 가이드라인을 준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아 R등급 대신 경고문을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4년 7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등급심사가 이뤄진 영화 가운데 흡연장면이 나온 영화는 60%에서 5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5%가 R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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