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行 그들, 왜 블록버스터·액션물만?

윤여수 기자  |  2007.05.16 11:10
배우 전지현
전지현, 장동건, 비 등 한국의 톱스타들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 배우들과 한국영화의 외연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은 분명한 낭보이다. 특히 한국영화 시장의 팽창 규모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기대를 걸게 한다.

이 같은 소식은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세 사람 모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은 액션영화에 출연한다는 점이다.

전지현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영화화하는 동명의 블록버스터에 출연한다. 전지현은 흡혈귀를 처단하는 여전사 사야 역을 맡았다.

배우 장동건 ⓒ 사진=최용민 기자
장동건은 중국 스타 장쯔이와 함께 할리우드 액션 영화 '사막전사'의 주연으로 나선다. 한국의 보람영화사와 '매트릭스' 시리즈, '반지의 제왕'의 프로듀서 베리 오스본이 제작에 참여하는 '사막전사'에서 그는 1900년대 초반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킬러 역할을 맡았다.

비(정지훈) 역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게 됐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감독 형제의 신작으로 그는 수잔 서랜든, 매튜 폭스, 크리스티나 리치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처럼 한국 배우들은 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액션 영화를 출연작으로 삼으며 할리우드에 입성하게 됐다.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배우들의 이 같은 행보가 대체로 언어 소통의 문제와 세계적인 지명도가 이제 높아가고 있는 시점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규모의 영화'라는 점에서 그 배경을 찾는다.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의 정훈탁 대표는 "할리우드에서는 동양 배우에게 액션을 요구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그 수요를 맞춰줄 필요가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언어, 즉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여부다"고 말했다.

섬세한 연기와 이에 필요한 원활한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라는 점에서 '말'보다 '몸'의 움직임 비중이 큰 액션물과 블록버스터가 할리우드 진출의 본격적인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동안 이들 스타들은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왔다. 하지만 완벽한 언어 소통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택은 한편으로 적확한 셈이 됐다.

한편으로 이 같은 점에서 박중훈과 김윤진 등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띈다. 박중훈은 '찰리의 진실'로, 김윤진은 미국 ABC의 '로스트' 등을 통해 이미 해외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삼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손색이 없는 언어 구사 능력으로 연기력을 발휘해왔다. 이 같은 언어 구사력은 한국 배우들에게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 사진=최용민 기자
이와 함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출연작으로 삼는 것 역시 전세계 동시개봉의 추세 속에서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해외 마케팅 전문가인 한 영화 관계자는 "한국 배우들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제 이들의 할리우드 진출과 그 연착륙 여부에 따라 한국 배우들의 해외 시장 공략은 그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기점을 보게 될 것이다.

세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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