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대구…', '고맙습니다' 인기 이어갈까?

김경욱 기자  |  2007.05.17 08:41

MBC 수목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극본 김인영, 연출 고동선)의 탤런트 지현우와 이하나의 코믹 연기변신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전작 '고맙습니다'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첫 방송된 '메리 대구 공방전'은 신성진 작가의 인기 인터넷 소설 '한심남녀 공방전'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무협소설가인 강대구(지현우 분)와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황메리(이하나 분)의 좌충우돌 코믹 명랑 멜로물이다.

전작인 '고맙습니다'가 소외된 이웃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면서 큰 인기를 누린 것에 비해 '메리 대구 공방전'은 트렌디 드라마 색채를 가졌다. 비트렌디 드라마로 인기를 누린 MBC가 이번에는 트렌디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첫방송분에서는 지현우와 이하나의 파격적인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깔끔한 이미지의 지현우는 수염을 기르고 긴 머리에 작지만 강한 웨이브를 넣어 백수의 이미지를 한껏 강조했다. 이하나 역시 시종일관 지겹게(?) 입은 듯한 트레이닝복 패션을 선보이며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백수로 완벽 변신했다.

첫방송후 시청자들은 해당드라마 게시판과 각종 연예게시판에 기대섞인 첫방송 소감을 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잔잔한 '고맙습니다' 이후 갑작스러운 지현우와 이하나의 코믹연기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같은 점에 눈을 뗄수 없었다"고 호평을 보냈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이 신선했다"면서 "'인생은 짧아요, 즐겁게 살아야합니다'라는 기획의도와 와 닿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첫방송에서 8.7%(TNS미디어 코리아 기준)라는 다소 부진한 시청률로 출발한 이번 드라마가 방송 전 기대 시청률 설문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동시간대 시청률1위를 기록한 '고맙습니다'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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