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홈피에 심경 고백.."부끄럽지 않은 비 되겠다"

김원겸 기자  |  2007.06.25 19:06
가수 겸 배우 비 ⓒ최용민 기자 leebean@

톱스타 비가 하와이 공연 연기로 인해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비는 자신의 스물다섯번째 생일인 25일 오후 인터넷 팬카페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비는 "이제 미주 공연을 시작하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Rain'이라는 이름과 프로덕션의 문제 때문에 공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팬들과의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해서 너무나 속이 상한다. 정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준비했던 공연인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게다가 프로덕션 문제로 자꾸 많은 루머들이 생겨나는데, 많은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우리 팬들을 위한 공연이 더 이상 차질을 빚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공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비는 "차라리 다음 공연부터는 제가 기획하고, 제가 직접 무대를 세워야겠습니다. 그럼 아무 문제 없겠죠?ㅋㅋ"라는 농담 섞인 글로 자신의 현재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비는 아울러 팬들을 안심시키는 글로 마무리했다.

그는 "어쨌든 여러분들 너무 걱정 마시라. 100%를 보여줄 수 없으면, 시작도 하지 않는다. 그 100%를 위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여러분의 비가 되겠다. 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달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비는 이번 미주 공연 연기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스물다섯번째 생일을 맞는 소회도 털어놨다.

"저도 이제 스물 다섯 살이 넘는군요. 늘 중학생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20대 중반을 넘어갑니다. 아직도 교복 입은 여고생들을 보면, 누나같이 느껴지는데 정말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벌써 20대 중반이라니"라며 "생일 축하 메시지 너무 감사하구요. 여러분들의 메시지 때문에 지금 미국에서 굉장히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비는 "현재 미국에서는 음반과 영화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부터 촬영하게 될 영화는, 굉장히 재미있고 행복한 작업이 될 것 같다. 정말 멋진 경험이 될 것이고, 많은 좋은 분들과 작업하게 되어서, 너무나 기대된다. 앨범 또한 여러분들이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고, 굉장히 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영화와 함께 앨범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진행상황을 들려줬다.

한편 비는 오는 30일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월드투어 LA공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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