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이, 병실공개 "엄마가 보고싶어"(종합)

김지연 기자  |  2007.06.27 16:18
일반병실 이동, 우측 마비증세 장기치료 필요
성금모금 나선 동료들에 대해 "고맙고 행복해"



방실이가 자신의 병실을 공개했다. 뇌경색으로 투병중인 방실이는 힘겹게 눈을 뜨고 취재진의 질문에 어렵게 대답했다. ⓒ홍기원 기자 xanadu@
"엄마가 보고 싶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 가수 방실이(방영순·44)가 입원 한달만에 모습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실이는 27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 8층 12호에서 취재진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침상에 누운 채로 취재진을 맞은 방실이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만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입모양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이로 인해 장시간 인터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방실이는 '처음 쓰러졌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무서웠다"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단답형식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방실이는 또 '식사는 잘 하고 있냐'는 말에 "미음"이라는 입모양을 만들어 자신의 뜻을 전했다.

특히 방실이는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말에 "엄마"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는 경기도 강화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차멀미가 심해 차를 10분 이상 탈 수 없는 형편이라 아직 병문안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방실이의 어머니는 이번 주 내로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찾을 계획이다.

방실이는 또 송대관과 태진아 등 동료 연예인이 성금 모금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맙고 행복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방실이는 팬들을 향해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며 힘겹게 말했다.

방실이는 지난달 26일부터 과로와 몸살 증세로 서울 신림동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하던 도중 지난 7일 오전 1시께 갑작스레 마비 증세가 나타나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방실이는 병원측의 권고로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25일 중환자실을 나와 회복실에 잠시 머물렀던 방실이는 26일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한편 방실이는 오른쪽 마비가 심해 장기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방실이의 소속사 현준섭 대표는 이날 "현재 방실이가 약물치료와 함께 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며 "왼쪽보다 오른쪽 마비가 심하다. 그래도 처음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측에서 시간을 많이 두고 치료를 해야한다고 했다"며 "1, 2개월 이야기 하는데 무엇보다 재활치료에 있어 방실이 씨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또 "방실이 씨의 어머니가 강화에 계신데, 10분 이상 차를 타지 못하셔서 아직 못 와보셨다"며 "일반병실로 옮겼다는 소식에 안도하셨다. 또 딸이라서 무척 보고 싶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실이의 어머니는 이번주 내로 병실을 방문할 계획이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중인 방실이 ⓒ홍기원 기자 xana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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