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관람료 인상 '뜨거운 감자'.."인상요인 검토해야"

윤여수 기자  |  2007.06.28 14:02
극장 관람료 인상 문제가 영화계 현안이 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관객들이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홍봉진 인턴기자


극장 관람료 인상 문제가 영화계와 극장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오는 7월1일부터 극장 관람료 가액의 3%가 영화발전기금으로 징수될 예정이어서 이 문제는 영화계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영화 투자배급사이며 CJ CGV를 계열사로 둔 CJ엔터테인먼트의 김주성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장 관람료 인상에 대한 입장과 바람을 김종민 문화부장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 영화 관계자들과 참석해 영화계 현안을 두고 김종민 장관과 대화를 나누며 관람료 인상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화계가 극장 관람료 인상에 대해 정서적으로 동의하고 있음을 내비친 말이기도 하다.

이 같은 입장은 현재 7000원인 관람료를 500~1000원으로 올려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계의 수익률을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영화계는 제작비의 거품을 빼고 제작비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수익을 늘리는 것인데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극장 관람료를 인상하는 것이다. 인상요인을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0원을 인상할 경우 극장과 배급사가 수입을 나눠갖는 비율인 부율에 있어 약 30%가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는 "손익분기점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발전기금을 징수키로 한 문화관광부는 "이는 관람료 인상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못박고 이미 극장측과도 협의한 문제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화진흥위원회도 최근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을 때 관람료 인상은 "극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극장이다.

극장들의 인상 움직임은 아직 미미하다. 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들 역시 아직 7000원을 중심으로 상영 시간에 따른 신축적 가격 운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극장들은 '고양이 목에 누가 먼저 방울을 달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만큼 관람료 인상을 바라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충무로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머지 않은 시점에 극장 관람료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진 '디 애스트로넛', 아르헨티나 'Top 40 Kpop' 차트 78주 연속 1위
  2. 2'레전드' 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 투표 161주 1위
  3. 3방탄소년단 정국, 美빌보드 주요 글로벌 차트 3곡 '인기 롱런'
  4. 4[영상] 황재균 격분, 로봇 심판에 항의해 퇴장 KBO 최초라니 '포수가 뒤로 빠트린 공이었는데...' 헬멧 내동댕이
  5. 5"용납할 수 없었다" 손흥민 이번엔 다르다, 아스널이 두려워할 이유... 북런던 '대기록' 도전
  6. 6'40년만 올림픽 예선 탈락' 황선홍 감독 "대표팀 시스템 바뀌어야, 대회 준비 시간 촉박해" 작심 발언[U-23 대표팀 입국현장]
  7. 7'신민재 환상 고급 주루' LG, '1위' KIA에 7-6 짜릿한 역전승 [잠실 현장리뷰]
  8. 8日 "협회가 사과를 왜 해?"... 한국 특유 '사과 문화' 지적했다 "인니가 강해서 진 것뿐인데"
  9. 9최악 먹튀→수호신된 줄 알았는데... 맨유 충격 결단, 1년 만에 750억 GK 판다
  10. 10"쏘니한테 의지할 수밖에" 포스테코글루, '아스널 킬러' SON 공개 지지... 손흥민도 "좋은 시험대" 자신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