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비의 LA공연이 공연을 불과 1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비의 LA공연에 참가했던 한 공연관계자에 따르면 30일 오후 8시(미국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비의 ‘Rain's Coming’ 공연이 취소됐다.
비의 영어이름 ‘Rain’과 현지 프로덕션 문제로 다른 공연이 취소되고 유일하게 열릴 예정이었던 LA공연도 열리지 못하게 됨으로써 결국 6월 한 달 간 예정됐던 비의 모든 공연은 성사되지 못하고 말았다.
비 측에 따르면 공연취소 사유는 공연장의 무대세트가 공연이 임박해서도 세워지지 않는 등 프로덕션의 문제 때문이며, 비와 스타엠 측은 현지 프로모터와 무대감독자의 공연전날까지 ‘공연준비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되고 있다’는 말을 믿었다가 공연 당일에서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
미국 현지 프로모터인 V사가 조명, 음향 등 하청업체에게 준 수표는 부도수표여서 무대세트가 마련되지 못했다. 특히 공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는 공연에 필요한 마이크 하나까지 모두 사전에 통보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했지만 비측이 확인한 결과 스테이플스센터는 공연당일까지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비의 한 관계자는 1일 스타뉴스와의 국제전화에서 “현지 프로모터에 속았다. 이곳 프로모터가 조명, 음향, 화약 등에게 지급된 모든 하청업체에게 지급한 수표가 부도수표였다는 것을 오늘(1일)에서야 알았다. 하청업체들이 대금을 못 받아 무대를 세우지 않았고, 우리가 요청한 물량도 다 오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애초 공연장의 무대세트는 30일 오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우는 것으로 약속했지만, 결국 무대는 세워지지 못했던 것이다. 비측은 2개월 전 이미 공연에 필요한 도면을 V사에 건넸고, 공연 보름을 앞두고 현지에 도착해 현지 프로모터가 요구하는 모든 프로모션 활동에 임했지만 모두 허사가 돼버렸다.
비 측은 공연이 취소됐지만 15만원이나 되는 돈을 치르고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을 위해 조명도 없고 음향이 부실하더라도 몇 곡이라도 부르고, 인사라도 하려고 했지만 이마저 ‘환불규정’으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
관객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순간, 환불이 성립될 수 없다는 현지의 규정이 있었고, 비측은 환불이 더 우선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포기한 것. 그러나 비는 만약에 대비해 오후 8시(현지시각) 현재까지도 공연장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9시까지는 기다릴 예정이다.
비 측은 “무대가 안 세워져도 관객을 위해 노래 몇 곡이라도 부르려고 했는데 어렵게 됐다”면서 “9시까지는 공연장에서 기다리며 팬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비는 공연기획사들로 인해 또 다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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