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극 중 시민군으로 깜짝 출연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5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화려한 휴가’(제작 기획시대) 기자간담회에서 "도청 장면을 촬영할 때 제작비가 바닥나 스태프, 밥차 기사, 매니저까지 모두 출연했다. 나만 놀 수 없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극 중 심각한 작전 회의 때 선글래스를 쓰고 나와 시민군 대장인 안성기에게 핀잔을 듣는 역을 맡은 김지훈 감독은 "나도 모르게 선글래스를 썼었고, 애드리브는 안성기 선배가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은 계엄군이 광주 도청에 들어오기에 앞서 시민군들이 무기 사용을 배우는 신으로 무거울 수 있었던 내용에 쉬어가는 부분이다.
한편 김 감독은 '전투신이 과하지 않냐'는 질문에 "실제는 이것보다 더 심한 아비귀환이었지만 수위조절을 한 것"이라며 "이제는 이데올로기나 정치적인 것보다 그 속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옮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려한 휴가’는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에 갑작스럽게 휘말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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