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계두식' 이번엔 대기업 '접수'한다

남양주(경기)=윤여수 기자,   |  2007.07.12 09:05
대기업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는 영화 '상사부일체'의 주연배우 박상면, 손창민, 이성재, 김성민(맨 왼쪽부터).
ⓒ사진=김병관 기자

이번엔 대기업을 '접수'한다.

영화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의 조폭 계두식이 이번엔 대기업으로 날아간다.

시리즈 3편격인 '상사부일체'(감독 심승보ㆍ제작 두손시네마)가 그 마당이다. 전편들의 주연배우 정준호, 김상중, 정웅인, 정운택은 '상사부일체'에서 각각 이성재, 손창민, 김성민, 박상면으로 바뀌었다.

심승보 감독은 이를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로 표현했다.

심 감독은 1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열린 '상사부일체' 기자간담회에서 "학교가 배경이었던 전편들과는 완전히 다른 영화다"면서 "새로운 배우들이 새로운 맛을 내는 데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에 따르면 '상사부일체'는 "회사에서 겪는 회사원들의 기본적인 비애를 바탕으로" 한다.

글로벌화와 한미 FTA 체결 등의 환경 속에서 큰형님 손창민은 어느날 악몽을 꾼다. 미국 조폭 조직에 자신의 조직이 장악당하는 꿈을 꾼 큰형님은 그 같은 환경이 자신들의 "나와바리"까지 해외 조직에 개방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제 4년제 대학을 나온 계두식을 대기업에 입사시켜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게 하는 것이 기본 설정이다.

이 같은 "차별성이 코미디영화의 웃음 포인트"라고 밝힌 심승보 감독의 말에 배우들 역시 입을 모았다.

손창민은 "연기나 캐릭터엔 정해진 공식이 없다"면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배우에 따라 색깔과 맛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대가리 역의 박상민도 "극중 세계화를 꿈꾸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캐릭터로 변했다"면서 "전편들과 차별화한 장면들이 많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영화 '상사부일체' 제작진은 이 같은 차별성을 주무기로 오는 15일 모든 촬영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오는 추석 시즌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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