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한 해리포터 5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하 해리포터)이 양국의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머글'을 열광시키고 있다.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2311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해리포터'는 단 하루 동안 1200만달러(약 14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 5월 미국에서 개봉해 첫날 1320만 달러를 벌어들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며, '트랜스포머'의 개봉 당일 성적(880만 달러)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해리포터' 바람은 한국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다.
홍보사 올댓시네마는 12일 "전국 54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하루 동안 20만5600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록은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중 개봉 당일 스코어가 가장 높았던 '트랜스포머'의 기록31만 4000명과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의 30만 8000명보다 낮은 기록이지만 평일 스코어로서는 상당한 수치이다.
'해리포터'의 이 같은 흥행 호조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개봉 전 예매율이 80% 가량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리포터'의 바람몰이에 17일 개봉하는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이하드 4.0'과 한국영화 기대작 '화려한 휴가'도 긴장하고 있다. 스크린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해리 포터의 마법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홀릴 지, 극장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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