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2일 부천시민회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10일간 영화 여행을 시작했다.
장대비가 사라지고 청량한 가을 날씨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이날 개막식에는 배우 김태우와 추상미가 사회를 맡았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안성기 강수연 장미희를 비롯해 PiFan 홍보대사 이완과 송창의, 그리고 개막작 ‘별빛 속으로’의 김민선 정경호 김C 등이 차례로 등장해 부천시민들의 환호를 샀다.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어제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는 한편 ‘싱 인 더 레인’이 떠올랐다. 주변 상황에서 영화를 떠올리는 게 병이라면 병인데 행복한 병인 것 같다”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나란히 주인공을 맡은 이완과 송창의는 “영화에 막 입문한 우리를 이준기 하지원 등 훌륭한 선배들이 맡았던 PiFan Guy로 선정해줘 감사하다”며 “영화제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총 33개국에서 출품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외 최신작 215편(장편 124편, 단편 91편)이 초대돼 부천초이스, 월드판타스틱시네마, 판타스틱단편걸작선, 금지구역, 패밀리 판타, 애니 판타, 특별전, 회고전 등 총 7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된다.
황규덕 감독의 ‘별빛 속으로’가 개막작으로, 조코 안와르 감독의 ‘비밀 Kala’가 폐막식으로 선정됐다.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장편에는 유럽과 미주, 아시아 작품들이 골고루 포진돼 마니아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총 9개국 10편이 선정된 작품들은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심사위원특별상, 푸르지오관객상 등 6개 부문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또한 ‘마징가Z'의 나가이 고가 참석하는 로봇대전과 애니 모어 등 애니메이션 특별전, 프랑스 SF 특선, 야쿠자 23구 컬렉션 등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은 이번 영화제의 핵심 볼거리이다.
각 작품들은 부천시민회관 대강당과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등 부천 시내 7곳에서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 동안 13인조 관악단의 거리 공연과 각종 영화 관련 강의와 세미나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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