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김상경이 사투리를 안 쓴 이유는?

김현록 기자  |  2007.07.19 11:11
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상경.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DVD에는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 버전을 넣을 수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지훈 감독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화려한 휴가' 시사회 및 관객과의 대화에서 택시기사 역을 맡은 주인공 김상경이 극중 사투리를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하다 이 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영화에 대해 광주 시민들과 모니터링을 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5ㆍ18을 광주만의 문제로 고착화하지 않고 세계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진정성과 보편성을 위해서였다"며 "만약 불편했다면 DVD에 사투리 버전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사투리가 계속 희화화하고 있어 영화 자체가 그렇게 될까봐 두려웠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영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어를 배우지 말고 사투리를 배워라. 지금은 사투리 시대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김상경은 "개인적으로는 사투리가 있는 시나리오를 잘 선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상경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친구'같은 경우, 다른 지역 사람들은 좋다고 얘기했지만 부산 사람들은 그 사투리가 다 틀렸다고 얘기하더라"며 "사투리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어설플 바에는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시사회는 대부분의 자리가 가득찼고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학생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지는 등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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