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 "남편, 가정적인 모습에 결혼 결정"

김수진 기자  |  2007.07.19 15:28
ⓒ홍봉진 인턴기자


김주하 앵커가 결혼을 결정하게 된 속내를 공개했다.

김주하 앵커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나무그늘에서 진행된 저서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출판기념회(인터파트 도서 주최)를 통해 독자 100명과 만나 독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하 앵커는 "결혼을 하게 된 계기와 결혼을 앞둔 미혼여성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20대 후반 여성 독자의 질문에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앵커는 "우선 남편은 가정적이다. 나는 그렇지 못하다. 마음은 늘 그런데 실제 생활은 그렇지 못하다"며 "남편이 가정적이라는 점이 결혼을 결정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는 나보다는 부모님께 잘하는 남자를 좋아한다. 남편 역시 우리 부모님께 너무 잘한다. 그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주하 앵커는 또 "나는 요리를 못한다. 심지어 나는 라면도 태운 여자다. 라면을 끓이다가 떡라면이 먹고 싶어졌고, 떡을 넣었더니 잘 녹지 않더라. 떡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다보니 라면이 타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와 달리 남편은 요리를 굉장히 잘한다. 어머니께서도 '너 굶어죽을까봐 걱정했는데 굶어죽진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김주하 앵커는 이와 관련해 결혼 조건으로 내세웠던 두 가지를 공개했다.

김주하 앵커는 "요리를 못해도 괜찮으냐. 그리고 결혼으로 인해 일에 지장을 받는 건 싫다는 거였다. 그랬더니 남편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 앵커는 "아이가 생기니 좀 상황이 달라지더라. 이제는 아이를 위해 육아공부를 좀 해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는 김주하 앵커가 방송 및 취재현장에서 겪은 숨막히는 간장감과 생생한 경험담을 22개의 에피소드로 그러낸 책이다.

ⓒ홍봉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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