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흠집내기"..네티즌, '학력의혹' 심형래 두둔

김원겸 기자  |  2007.07.25 19:47

영화 '디 워'의 심형래 감독이 학력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네티즌들은 "불필요한 논란" "쓸데없는 태클"이라며 두둔하는 글을 다수 올리고 있다.

일부 포털사이트의 심형래 감독 프로필 등에 '고려대 식품공학과 졸업'이라고 명기된 것을 두고 25일 오전 한 언론사의 인터넷판이 심형래의 학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네티즌은 심형래 감독의 학력 의혹에 "속은 느낌이다" "어학연수 몇개월 갔다와서 아이비리그 출신이라고 한 것과 같다"며 부정적의 의견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디 워' 개봉을 앞두고 심형래 죽이기다" "쓸데없는 흠집내기다"며 심형래 감독을 두둔했다.

네티즌 'abn2kmk'은 포털사이트에 오른 해당기사 댓글란에 "심형래 감독이 '디 워'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쓸데없는 기사가 나왔다. 한국인의 근성을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다. 20년간 우리에게 웃음 준 게 고려대를 나와서인가?"라며 두둔했다.

또다른 네티즌 'jun21333'도 "학력위조로 덕을 본 것이 있다면 문제가 되지만 지금 이 논란은 도저히 심형래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디가 'hurcm96'인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댓글란에 "심형래 학벌 좋은 개그맨으로 알고 있었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까지가 진짜냐? 정말 내가 바보 같이 살아 온 것만 같다. 나도 어학연수나 몇개월 갔다와서 아이비리그 출신이라고 그러고 다닐 걸"이라며 비판했다.

심형래 감독은 학력 의혹에 대해 자신의 영화 제작사 영구아트를 통해 "지난 1977년 고려대 식량개발대학원에 개설된 농업기술연수과정인 식품가공과를 1년 다녔고 수료했다"고 해명했다.

영구아트의 한 관계자는 또 "1992년 고려대 자연자원대학원 고위 자연자원 정책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측은 "심형래 감독이 학부 졸업생은 분명 아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과정을 수료했기 때문에 고려대 교우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고졸 출신으로 대학원 연수 과정을 수료한 데 대해서도 고려대측은 "학위 과정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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