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나혜미 "안티팬 두렵지만 연기에 올인"

길혜성 기자  |  2007.07.26 13:04
ⓒ사진=홍봉진 인턴기자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얼굴을 알린 신인 연기자 나혜미. 나혜미를 처음보는 사람들 대부분은 실제보다 그의 나이를 높게 본다.

그도 그럴 것이 170cm의 큰 키에 시원한 마스크를 지녀 성숙한 느낌이 물씬 풍기기 때문. 하지만 나혜미와 '딱' 1분만 이야기를 나눠봐도 그가 '꿈 많고 호기심 많은' 영락 없는 여고생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21일에 방학을 했는데 제일 좋은 것은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다는 거예요. '하이킥' 찍느라 최근 석달 동안은 잠을 제대로 못 잤거든요."

'늦잠'이라는 사소한 행복에도 감사해하고 있는 여고 2년생 나혜미이지만 '하이킥'을 통해 또 다시 살아나게 된 연기에 대한 열망만은 대단했다.

나혜미는 "'하이킥'을 찍으면서 이순재, 나문희, 박해미 선생님들로 부터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라며 "제가 아기인 준이 빼고는 출연자 중 가장 막내라 선생님들께서 정말 자상하게 연기 지도를 해 주셔서 어떻게 보답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감사해 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나혜미는 극중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에 대한 '오해' 역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속시원히 해명했다.

나혜미는 "극중에서 혜미는 전교 꼴등에 귀여운 거짓말 쟁이로 나오는데, 실제 성적은 중위권이고 거짓말에는 아예 취미가 없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나혜미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 '하이킥'과 관련, 그는 2가지 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 하나는 이름에 얽힌 추억. 제작진 및 동료 연기자들이 자신과 선배 연기자인 박해미를 부를 때 이름의 발음이 같아 이로 인한 해프닝이 적잖게 벌어졌고, 정준하는 이를 가지고 박해미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다며 즐거워했다.

또한 '하이킥'을 통해 최고의 청춘스타로 떠오른 정일우의 상대역으로 낙점된 뒤, 일부 네티즌들부터 이유없이 '욕'을 먹었던 것도 잊혀지지 않는 일로 꼽았다.

나혜미는 "어떤 분은 저희 아파트 경비실까지 찾아와 저희 집 호수를 물어보고 가기도 했어요"라며 "이때는 정말 무섭기도 했지만 그 분들의 심정을 이해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며 제법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지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나혜미는 향후에도 자신의 나이에 맞는 밝고 명랑한 연기에 또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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