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김'과 '헬스보이'. 개그맨 이승윤의 수식어다. 인기리에 전파를 타고 있는 KBS 2TV 공개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연출 김석윤)의 'OTL' 코너에서는 '미스김'으로 변신, 여장을 선보인 그가 '헬스보이'라는 코너에서는 공개적으로 체중감량을 선언하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헬스보이'를 통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승윤을 만났다.
지난 4월 '미스김'으로 만났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 물론 체중이 감량된 탓도 있겠지만 그때보다 더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전쟁터에서 만난 군인의 모습이랄까. 비장함까지 묻어난다.
12주간 일정 몸무게를 감량해야한다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이승윤의 반문이 이어졌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에게 약속을 한 이상 꾸준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기위해 스스로 절제된 생활을 하기 때문인 것같아요."
그 결과 3주만에 몸무게를 10㎏이나 감량했다. 더욱이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을 바탕으로 난이도 높은 동작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행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만큼 위험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보시는 동작 하나를 공개하기 위해 반복에 반복,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죠. 완벽하게 짜여진 개그 연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하지만 여러분이 따라하시면 위험할 수 있으니 절대로 따라하시면 안되죠."
그는 이 코너를 통해 개그맨으로서 정말 해보고 싶었던 한가지 바람을 이룰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주얼적으로 강한 개그, 남성미가 넘치는 터프한 개그를 해보고싶었다고.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와 매섭게 보이는 외모로 인해 그가 무뚝뚝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부드러운 인상의 개그맨이 되려고 몸무게 15㎏을 늘린 집념의 사나이지만 개그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이나 유머감각과 재치가 넘친다. 뿐 아니라 선배, 동료, 후배 개그맨을 생각하는 마음씨는 여성스러울 정도. 한마디로 마음 따뜻한 사나이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도 이승윤은 '헬스보이'에 함께 출연하는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자랑에 여념이 없다.
"동생들이랑 호흡이 너무 척척 잘 맞아서 정말 재미있고 행복해요. '헬스보이' 코너초반 체중감량을 위한 식사량 조절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진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일이 없어요.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 쌍둥이 동생들이랑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는 날을 정했어요. 하하하. "
그렇다고 절제 없이 무턱대고 먹보가 되는 건 아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변화된 몸의 건강을 느끼면서 행여 다시 몸이 망가질까하는 우려때문에 스스로 조절하게 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렇다. '헬스보이 식단', '헬스보이 운동법'이 인터넷 인기검색어일 정도로 그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병행하고있다.
이승윤이 밝힌 '헬스보이 식단'은 이렇다.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은 반드시 챙겨서 먹을 것. 단, 식사량을 조절해야한다. 아침은 평소 식사량에서 3분의 1로 줄여야한다. 가급적 채식위주의 식사를 해야하며 또한 점심과 저녁은 닭고기 살의 고단백과 야채를 위주로 먹는다.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음료를 대신해 무조건 물을 마셔야한다는 점이다. 이승윤의 경우 하루 3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있다. 여기에 몸에 좋은 포도주스 한잔을 마신다.
"'헬스보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식단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하셔서 조만간 제 미니홈피를 통해 식단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또한 제가 주로 하는 운동을 소개할 생각이 있어요."
이만하면 다이어트DVD 출시 제의가 들어왔을 법하지 않은가.
"아직 구체적으로 제의를 해 오신 분은 없어요. 하지만 생각은 있습니다. 또 CF업계 관계자분들 가운데 저희에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하하하하."
너무 솔직한 이승윤의 답이다. '헬스보이'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는 오는 10월께 '헬스보이'와는 이별을 고할 예정이다. 10월, '헬스보이'의 마지막 무대에서 보여줄 그의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개그무대는 내 삶의 무대죠." 그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운동을 하러간다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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