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탤런트 김혜옥 전성시대다. 주말과 평일 시간대를 점령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혜옥은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주말극 '며느리 전성시대'(연출 정해룡)와 지난 3일 첫 전파를 탄 1TV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연출 이덕건)에서 팔색조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두 편의 드라마 모두 시청률 20%대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어 관심이 더욱 주목된다.
또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도 주인공 봉태규의 어머니 역할로 출연, 코믹 연기를 펼친다
'며느리 전성시대' 속 김혜옥의 독기 어린 연기는 말 그대로 압권이다.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시어머니의 전형을 연기한다.
족발집 딸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꿈 많고, 욕심 많고, 억척스러워 지금은 재벌가나 명문가들만 산다는 성북동 저택 지역에 한 자리 끼어 앉았다.
김혜옥은 최근 방송분에서 연기의 절정을 선보였다.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아들 장현성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얼굴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라는 시청자들의 평을 얻어냈다.
'미우나 고우나' 속 김혜옥의 연기는 주말극과는 정반대. 남편에게 잡혀 사는 어찌보면 처량하기까지 한 아줌마를 연기한다.
아직도 소녀 같은 유치한 푼수 감성을 가지고 있다. 남들은 차관 부인이라며 대단하게 생각하고 무슨 호강이라도 누리고 사는 줄 알지만 경제권이 남편에게 넘어가고 생활비를 타서 쓰는, 남편한테 꽉 잡혀 사는 여자다.
김혜옥의 이 같은 극과 극을 달리는 연기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내 브라운 관에 얼굴을 비춘다는 점에서 식상할 수 있지만, 그는 이를 무색케 하는 연기력으로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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