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찰리 채플린, 이순재를 추억하다..충무로국제영화제 연다

윤여수 기자  |  2007.09.11 12:52
ⓒ사진=홍봉진 인턴기자


고 장국영과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다시 관객을 만난다.

'야동순재' 이순재와 이계인, 이보희 등 배우들의 젊은 추억도 스크린을 타고 흐른다.

'발견, 복원, 창조'를 키워드로, '서울의 중심에서 영화와 축제가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오는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열린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운영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김홍준 운영위원장, 지세연 기준영 김수연 프로그래머, 정동일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32개국 150여편의 영화를 7개 메인 섹션과 3개 특별 섹션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충무로 충무아트홀, 대한극장, 중앙극장, 명보극장 등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시청 앞 서울광장과 남산골 한옥마을, 청계광장, 충무로 영화의 거리 등에서도 관객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 등 행사도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그 키워드가 말해주듯, 고전영화와 잊혀진 필름을 복원해 다시 관객과 만난다.

고 장국영이 '진정한 데뷔작'으로 꼽은 '열화청춘', 왕조현의 청순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살수호접몽' 등이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작가-담가명' 부문에서 상영된다.

또 찰리 채플린의 30주기를 맞아 '키드'와 '모던 타임즈' 등의 영화를 선보이는 '찰리 채플린의 인생 그리고 예술'을 통해 다시 관객을 찾아간다.

젊은 시절 이순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현목 감독의 '막차로 온 손님'과 '하이틴' 이계인의 청춘을 보는 '나비소녀' 그리고 추억의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와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이보희가 주연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등이 '한국영화 추억전'을 통해 상영된다.

또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아크메드 왕자의 모험',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등이 참여한 러시아 영화 '10월' 등 무성영화도 '무성영화의 향연'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과 ''헨리 5세',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등 고전 명작들도 공식초청부문에서 관객을 만난다.

'비욘드 랭군', '엑스칼리버' 등의 존 부어맨 감독은 CHIFFS 매스터즈 상영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와 함께 영화제측은 '충무로'가 지니는 한국영화사의 상징처럼 과거 한국영화 제작진을 초청해 축제를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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