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침내 그 베일을 벗은 MBC 블록버스터 사극 '태왕사신기'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대규모 제작비로 완성된 '태왕사신기' 속 컴퓨터그래픽 등 화려한 볼거리에는 만족감을 표했지만, 내용적인 측면과 관련해서는 "너무 어렵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박경수ㆍ연출 김종학 윤상호)는 11일 오후 10시 1회 방영을 시작하며 마침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광개토대왕 담덕(배용준 분)의 일대기를 다룰 '태왕사신기'는 이날 고구려 소수림왕 시대에서 시작, 약 2000년을 거슬러 올라간 선사시대까지를 그렸다. '약속의 왕' 담덕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던 것.
선사시대 방영분에서는 한민족의 신화시대 때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배용준 분)과 그를 따르는 웅족 및 이에 대립하는 호족의 이야기, 그리고 컴퓨터그래픽으로 재현된 주작, 현무, 청룡, 백호 등의 싸움 장면 등이 주로 다뤄졌다.
이는 '태왕사신기' 1회 방송 때, 이 드라마 속 소재로 등장했던 '현무' '주작' 등이 여러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
또한 제작진 스스로도 1회의 내용이 어렵다고 자체 평가했기 때문에 첫회에 극중 인물들을 통한 신화시대에 대한 설명을 상당수 삽입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담덕의 왜 '약속의 왕'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시켰으며, 이번 드라마의 전체적인 토대라고도 할 수 '신화시대'를 단 1회를 통해서만 그려내려고 했던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태왕사신기'는 2회부터는 담덕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춰 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한편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인 만큼, 볼거리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한 시청자는 "마치 TV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며 '태왕사신기' 1회에 등장한 컴퓨터그래픽 등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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