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보기보다 나이 많다는 대사, 후련했다"

전형화 기자  |  2007.09.17 17:29
ⓒ홍봉진인턴기자


동안으로 유명한 배우 임수정이 극 중 대사로 선입견에 대한 속풀이를 했다.

임수정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행복’(감독 허진호 제작 라이필름,영화사 집)에서 "극 중 황정민 선배에게 보기보다 나이 많다고 한 대사를 할 때 속이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수정은 '행복'에서 폐병에 걸려 요양원에 지내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함께 살자고 제의하는 당찬 여인 은수 역을 맡았다.

그녀는 "그 대사가 원래 시나리오에 있었지만 내가 연기한 만큼 내 이야기인 것"이라면서 "단순히 그 뜻만이 아니라 나를 어리게 보지 말고 여자로 봐달라는 뜻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수정의 옆에 있던 허진호 감독은 "'장화,홍련' 촬영장에서 임수정을 처음 봤다. 모 감독이 반말을 하자 왠지 눈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시나리오에 썼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임수정은 "20대 후반의 여인으로서 내 감정을 많이 담았다. 하지만 극 중 캐릭터는 나보다 훨씬 깊이 있는 여자"라며 "어머니 세대처럼 한없는 모성애를 가진 여자라 연기하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허진호 감독의 네 번째 멜로 영화 ‘행복’은 요양소에서 만난 두 남녀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로 10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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