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코스닥기업 세이텍을 통해 우회상장한다. {세이텍}은 17일 기존에 추진했던 23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비와 소프트뱅크, 스타엠 등으로 정정 공시했다.
비는 35억여원(주당 4050원)에 88만408주를 배정받게 되며 소프트뱅크벤처스 기업구조조정2호조합이 430만5765주를 배정받아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24만6913주, 스타엠과 디질런트FEF도 각 12만3457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비의 증시진출 방식은 앞서 오토윈테크(현 키이스트)를 통해 우회상장했던 배용준의 사례와 흡사하다. 소프트뱅크가 재무투자자로 참여한 점이나 자진해서 배정주식을 2년간 보호예수한 것도 같다. 소프트뱅크벤처스기업구조조정2호조합은 1년, 스타엠 등은 1년6개월간 배정주식을 보호예수하기로 했다.
비 측은 17일 "세이텍에 투자 및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디어 콘텐츠의 제작 및 유통, 공연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세이텍을 한국 미디어 콘텐츠를 전세계시장에 배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 측에 따르면, 비는 상장사 인수 및 유상증자와 관련한 협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자거래 등 문제점을 막기 위해 두 달 가까이 거래정지된 세이텍을 인수대상으로 선택했다. 또한 향후 1년 이상 보호예수할 수 있는 우호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우량기업 및 우량투자자만 파트너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증시에서는 비의 증시진출에 관한 각종 설이 끊이지 않았으며, 과거 투자했던 레저업체 하얀세상의 대표가 코스닥회사의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비의 거취 문제에 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우회상장설 및 대기업과 제휴설 등 소문이 무성했으나 결국 거래정지된 코스닥 회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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