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나' 구혜선 "목욕신은 거세할 처선의 남성성 강조"

김태은 기자  |  2007.09.18 08:44

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서 폐비윤씨 소화 역을 맡은 탤런트 구혜선이 목욕신을 공개한다.

18일 방송되는 8회에서 그동안 나오던 아역들이 퇴장하고 성인역들이 본격 등장하며, 구혜선은 목욕신으로 마지막신을 장식한다.

구혜선은 17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5일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3시간 정도 걸려 목욕신을 찍었다"며 "야외세트장 촬영인데 많이 추워지기 전에 찍어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따뜻한 물이었는데도 물 밖으로 나오니 너무 추웠다"며 "'여인천하'에서 강수연 선배님이 얼음물에 들어가는 신을 찍은 것을 봤는데 대단하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복 속저고리를 입은 상태에서 촬영을 했는데 한복이 물을 먹어서 매우 무거워져서 그 자리에서 일어나면 그냥 아래로 흘러내린다"며 "허리띠를 세게 묵었는데도 흘러내려 한 손으로 치마를 꼭 잡고 있어야하느라고 고생을 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구혜선은 "소화가 목욕하는 것을 처선(오만석 분)이 목격하는데서 끝나는데, 앞으로 (내시가 되기 위해) 거세를 하게 될 처선이 남자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극중 처선과 성종(고주원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될 구혜선은 "제가 출연진중 막내라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며 "두 분 다 저와 호흡이 잘 맞아야하니까, 저한테 잘보이려고 하신다"며 "밥도 사주고 먹을 것도 챙겨주고 세세하게 신경써주신다"고 자랑했다.

이어 "이전 작품에서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친해진 연기자는 없었는데, 친해지고 나니 연기하는데 호흡이 더 잘맞는다"며 "모니터를 하면 누구와 호흡이 더 잘 맞는지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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