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이태란, 기자간담회 중 눈물 쏟아

전형화 기자  |  2007.09.19 18:47


이미연과 이태란 두 여배우가 새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기자간담회에서 나란히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은 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질문을 주고받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먼저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한 이태란은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너무 감격스럽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다 눈물을 흘렸다. 이태란은 앞서 시사회 무대인사에서 “얼마나 이 자리에 서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감격해했다.

이태란은 “결과가 어쨌든 너무 하고 싶었던 영화를 했고, 스크린에 내 이름이 뜰 때 정말 기뻤다”면서 “드라마도 너무 좋지만 영화를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줘서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고 울먹였다.

이태란이 눈물을 흘리자 곁에 있던 이미연이 꼭 안아주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태란의 이 같은 고백에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한 이태란의 고백 탓인지 이미연 역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이미연은 “영화 한 편이 완성되는 게 배우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가면 갈수록 힘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어깨너머의 연인’이 지난해 촬영을 끝마쳤으나 올해 가을 개봉하는 것과 관련해 이미연은 무대 인사에서 “드디어 개봉하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미연은 “그 동안 사형수와 변호사의 사랑, 시동생과의 사랑 등 너무 극적인 사랑을 표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남자들이 보면 이야기가 오르내리는 것 없이 여자들의 수다로만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야말로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깨너머의 연인’은 유부남과 연애를 하는 여자와 남편이 바람을 피자 비로소 남자로 보인다는 여자가 풀어내는 성과 사랑에 관련한 수다를 그린 영화. 10월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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