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최불암 조경환 김상순, 18년만에 재회

김태은 기자  |  2007.09.20 09:56


MBC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주역 최불암 조경환 김상순이 18년만에 재회했다.

이들은 SBS '일요일이 좋다-옛날TV'에 23일과 30일 2회 방송분 녹화에 출연, 지난 1971년부터 19년간 전국민의 인기를 얻었던 '수사반장'에 대한 추억을 나눴다.

이들은 "18년만에 한 자리에 모인 것이 처음"이라며 "언제 또 만나겠느냐"며 감회에 젖어, '수사반장'을 회고했다. 당시 최불암은 수사반장 역, 조경환과 김상순은 형사 역을 맡아 고정출연했다.

'수사반장'이 여느 수사극과 달랐던 점에 대해서는 "없이 살던 시대라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른 불쌍한 범인들이 많아 동정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불암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범죄자를 이해하고 그의 가족들을 도와주는 등 서민적인 수사반장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추억했다.

또 "워낙 개성있는 악역들이 많아 악역을 맡으면 뜨기 마련이라 '수사반장'의 악역은 선망의 대상이었다"며 "변희봉 이대근 이계인 임현식 김혜자 등 범인으로 출연했던 이들이 모두 스타가 됐다"고 회상했다.

녹화에서 가장 연장자인 김상순은 옛날 생각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나보다 적은 최불암을 사석에서는 '불암아'라고 불렀다가, 시청자들에게 상관에게 말을 놓는다고 혼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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