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니-장근석-주진모, 짧은 머리 '훈남' 스크린 장악

김태은 기자  |  2007.09.22 10:21

머리카락을 짧게 친 '훈남'들이 한가위 스크린을 장악한다.

지난 6일 개봉해 흥행 파워를 이어가고 있는 '마이파더'의 다니엘 헤니를 비롯해 영화 '즐거운 인생'의 장근석, '사랑'의 주진모 등 떠오르는 '훈남'들도 짧은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헤니는 친아버지를 찾으려고 미군에 자원입대한 입양아 출신 제임스 파커 역을 맡아 짧은 '군인' 머리로 변신했다. 완벽히 극중 인물이 되기 위해 기존의 멋스러운 스타일을 과감히 포기하고 연기 뿐만 아니라 의상에서 헤어스타일까지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장근석은 그 동안 보여줬던 부드럽고 여린 '완소남'의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눈빛을 가진 반항기 넘치는 록커 캐릭터로 변신하기 위해 그 동안 고수해왔던 긴 머리카락을 삭발에 가깝게 잘랐다. 귀 뒤쪽에 한 문신도 이로 인해 더욱 두드러진다.

주진모 역시 운명적인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순수하지만 거친 남자로 분해 짧은 헤어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짧은 머리카락에 강렬한 눈빛은 주진모의 선 굵은 연기와 어우러져 남성미의 극치를 보여준다.

짧게 자른 머리카락에 더 깊어진 내면 연기는 잘생긴 외모의 배우로만 인식되던 고정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이들 모두 한층 성숙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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