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감독 "배두나, 주부 역에 어울린다"

부산=윤여수 기자,   |  2007.10.07 09:48
배두나가 6일 오후 부산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클로즈드 노트'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김병관 기자


일본영화 '클로즈드 노트'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배우 배두나가 "주부 역할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클로즈드 노트'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6일 오후 4시30분 부산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배두나와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이 같이 말했다.

"배두나의 팬이어서 그의 출연작을 모두 봤다"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배두나가 "일본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타입의 배우로 "인간이 지닌 강함과 아름다움과 당황스러움을 잘 표현하는 배우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가 일본영화에 출연한다면 "서스펜스 장르에 잘 어울릴 듯하다"면서 "일본 사람과 결혼한 주부 역할도 잘할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그러나 진지하게 "배두나라는 배우에게선 일상성이 느껴진다. '괴물'과 '플란다스의 개' 등의 출연작에서도 이를 잘 표현했다"면서 "일본 사회는 폐쇄적인 경향을 갖고 있다. 그런 상황에 들어왔을 때 그의 인간미가 두드러져 보이는 속성을 지녔다. 일본 가정에서 한국 사람이 어떻게 생활하느냐 하는 것 등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배두나는 "어떤 장르이든지 내 색다른 모습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미 일본영화 '린다린다린다'에 출연한 배두나는 당시 연출자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을 통해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을 알게 됐고 이번 영화제에서 만남을 갖게 됐다.

'클로즈드 노트'는 일본 스타 사와지리 에리카가 주연한 영화로 우연히 발견한 한 권의 일기가 주인공의 사랑과 인생을 미스터리하게 바꿔가는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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